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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12월 입니다...

해sun 2011. 12. 17. 16:09

 

 

 

 

 

 

나는 12월 입니다.

 

열 한 달, 뒤에서 머무르다 앞으로 나오니

 친구들은 다 떠나고

나만 홀로 남았네요.

 

돌아 설 수도,

 더 갈 곳도 없는 끝자리에서

나는 지금 많이 외롭고 쓸쓸합니다.

 

  하지만,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.

 

나는 지금,

나의 외로움으로 희망을 만들고

나의 슬픔으로 기쁨을 만들며

 

나의 아픔으로

 사랑과 평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.

 

이제부터는 나를,

 

" 행복한 12월 " 이라 불러 주세요.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- 시인 '정용철' 글 중에서-